아랫집 화장실에서 물이 샌다한다.
환기구를 통해 떨어지는 걸
내 눈으로도 확인했으니
그건 확실한 사실이다.
아침부터 수색을 당했다.
누수 여부 확인을 위해
입구 쪽 수도계량기 문이 뜯기고,
거실 화장실은 물론
안방 화장실에, 보일러가 있는
주방쪽 다용도실까지 수도가 연결된
모든 곳이 철저히 수색을 당했다.
물이 새는 집 입장에서의 난처함을
모른 체 할 수는 없다.
이겨먹을 수도 없는 것이다.
오전내내 몇가지 기기를 동원해도
원인을 찾지는 못한듯 했다.
공동 환기구의 결로를 원인으로
추측할 뿐이었다.
(속으론 다행이다 싶었다)
내가 사는 도시 전체의 70%이상이
공동주택 생활자라 했다.
결국 같이 책임지고 살아가고 있는게다.
공동의 삶을 피할 수는 없는게다.
....
오후부턴 예보대로
눈이 내리기 시작했다.
산책길은 모노크롬으로 단순해졌다.










